대한항공은 동맹을 맺고 있는 델타항공,에어프랑스 등과 함께 항공화물 영업을 담당할 합작회사(가칭 US Cargo Sales Joint Venture,LLC)를 오는 7월 중 설립키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항공사들이 핵심 업무인 항공 영업부문을 분리해 합작회사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신설법인에는 3사가 동등한 지분으로 참여하며 미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화물의 예약,수송마케팅 등을 담당하게 된다. 합작법인의 영업은 금년 말부터 시작되며 본사 및 통합예약센터는 미국 애틀랜타에 들어설 예정이다. 또 LA,뉴욕,시카고 등 미국내 17개 주요 도시에 판매망을 갖추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세계 항공화물 물동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 위해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며 "가능한 한 빨리 계약을 체결해 오는 7월 중 법인 설립 신고를 마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사는 합작사 설립으로 강력한 글로벌 얼라이언스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신속한 의사결정과 경영자원의 통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사의 화물판매 및 예약 기능이 합쳐지면서 화물 영업망이 현재 LA,뉴욕,시카고,샌프란시스코 등 9개 도시에서 약 2배 규모로 늘어나 미국 전역을 망라하는 네트워크를 갖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체 미국발 아시아행 수요 96만2천t 가운데 14%에 해당하는 13만6천t의 화물을 수송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