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또 수비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30일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에서 세계 최강 프랑스를 맞은 한국 대표팀은 고질인 수비 허점을 노출하며 참패의 멍에를 썼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수비수 4명이 나란히 늘어선 일자(一字)수비로 맞섰지만 1 대 1 싸움에서 밀리고 위기 때 호흡까지 맞지않아 힘없이 무너졌다.

한국의 포백(four back)은 수비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기본에서부터 부실했다.

최후방 드사이에서 최전방 아넬카로 한 번에 이어지는 정확하고 빠른 원패스에 오프사이드 트랩작전은 무용지물이었다.

좌우 방어선인 김태영과 송종국은 늦은 백업에다 판단 실수로 뒤가리의 측면 돌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쑤였다.

최성용 이영표 송종국으로 이뤄진 우측 라인은 땜질에 급급하다는 인상을 남길 만큼 대인 및 지역방어에 무기력함을 노출했다.

미드필드에서 거칠게 맞서는 한국 특유의 투지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러한 허술한 수비는 공격 부진을 낳았다.

전반 원톱으로 나선 설기현은 2선에서의 볼배급이 여의치 못한 상황에서 드사이라는 세계적 수비수에게 막혀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유상철,이영표,박지성 등 허리진에서의 부정확한 패스와 쓸 데 없는 볼 끌기,상황판단 미숙도 게임의 흐름을 끊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