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노후생활연금신탁을 찾는 개인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

시중금리 상승의 여파로 수익률이 떨어지는 등 상품의 매력이 퇴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이달들어 이 상품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주택 한빛 조흥 외환 신한 하나 한미 등 8개 시중은행의 신노후연금신탁 수탁고는 올들어 지난4월말까지 5조2천3백1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최고 4천만원까지 세금우대(이자소득세율 10.5%)를 받을 수 있고 원금 보장을 받을 수 있는게 이 상품의 장점.게다가 1년이 지나면 중도해지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되는 사실상 1년짜리 신탁상품이란 점에서 인기를 모았었다.

그러나 이달들어 국민 외환 한미 등 일부 은행의 신노후연금신탁 수탁고가 줄어들고 있다.

8개 시중은행에서만 이달들어 지난8일까지 총 38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수탁고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3월 중순이후 국고채등 시중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편입한 채권가격이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채권 값이 떨어지면서 신노후연금신탁의 수익률이 크게 낮아졌다는 것.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펀드의 경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신탁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악화되자 신규로 이 상품에 돈을 맡기는 고객이 줄어들고 있을뿐 만 아니라 만기가 돌아오기 전에 돈을 인출하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