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대표적 환경산업에는 환경오염방지시설업,폐기물처리업,분뇨처리시설설계·시공업,환경영향평가 대행업 등이 있다.

시장 규모는 98년 기준으로 7조3천억원 수준.주체별로 보면 정부가 4조억원(55.5%),기업이 2조9천억원(39.7%)이다.

오염매체별로 보면 수질분야가 거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

대기 및 폐기물 분야도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토양정화 관련산업,환경서비스 부문의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이후에는 사후처리시설 위주의 수질,대기,폐기물부문의 시장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오염의 사전예방산업,청정시설산업이 국내환경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환경산업의 문제점으로는 우선 시장 규모의 영세성을 들 수 있다.

지난 99년 말 현재 방지시설업체들의 자본금 규모를 보면 10억원 이상이 2백96개 업체,5억∼10억원이 78개 업체,2억∼5억원 사이가 5백25개 업체로,자본금 5억원 미만인 군소업체가 전체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영세성으로 인해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업종별 전문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 환경기술의 수준은 대부분 선진국의 30∼6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생태계 복원,환경보건,해양환경,청정기술 등은 아직 초보 수준에 불과하다.

미래환경산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환경기술 개발과 보급이 적극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선 환경산업이 21세기의 주력산업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얘기다.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우리로서는 환경산업의 육성이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