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보험에 가입하려면 빨리 가입하세요"

보험회사들이 잇따라 예정이율을 인하하고 있는 것과 관련,보험전문가들은 이렇게 권고하고 있다.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종전에 비해 보험료가 최고 20%가량 비싸지기 때문이다.

생보사의 경우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교보 대한 생명 및 외국계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0.5%~1%포인트씩 내리고 있다.

손보사들도 동부화재 삼성화재 등이 1%포인트 내렸다.

예정이율이란 고객들이 내는 보험료에 대해 보험사가 보장하는 이율.

보험만기때 지급되는 보험금에는 보험료 이자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보험만기 때 동일한 보험금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를 그만큼 비싸지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백화점에서 1백만원(보험금)상당의 텔레비전을 산다고 가정했을 때 백화점에서 10% 세일(예정이율)을 하면 고객은 90만원(보험료)만 부담하면 되지만 할인율이 5%로 낮아지면 95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특히 종신보험 연금보험 보장성보험 등 장기상품이 예정이율 적용에 가장 민감하다.

이 보험들은 보험기간이 길고 보장금액도 크기 때문에 예정이율 인하로 인한 보험료 변동폭이 꽤 큰 편이다.

인터넷 보험컨설팅을 하는 인스밸리(www.insvalley.com)에 따르면 37세의 남자가 10년납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현재는 매달 내는 보험료가 16만5천6백원이지만 예정이율이 1% 인하될 경우 보험료가 20만8천8백원으로 비싸진다.

예정이율이 내려가기 전에 가입하면 연간으로는 51만8천4백원,10년간 총 납입보험료로는 5백18만4천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종신보험은 이 보다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시기선택에 따라선 보험료 절약규모가 훨씬 커지게 되는 것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