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실기업 퇴출 작업으로 18개사가 청산,11개사가 법정관리의 길을 걷게 됐다.

이들 기업중에서 삼성상용차 동아건설 대한통운 등 각 분야에서 이름을 떨치던 기업들도 많다.

청산및 법정관리 대상기업중 눈에 띠는 업체들의 흥망성쇠를 살펴본다.


[ 청산기업 ]

<>삼성상용차=삼성상용차의 청산 결정으로 삼성그룹의 자동차 사업은 맥이 끊기게 됐다.

삼성상용차는 지난 95년 설립된 회사.지난 98년부터 1톤트럭을 생산하면서 본격적인 상용차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성서공단에 연간 6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지었지만 연간 2만대 생산에도 못미쳐 적자가 누적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천75억원에 손실액은 2천65억원이었다.

삼성상용차는 최근 르노가 인수협상을 포기함에 따라 차량판매를 중단하고 사실상 부도상황에 대비했다.

<>미주실업=박상희 전 기협중앙회장이 운영하던 미주실업은 워크아웃중단을 결정을 받은데 이어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기각당한 상태다.

결국 채권단으로부터 청산선고를 받았다.

이 회사는 수주가 부진한데다 원가부담 대손상각 등으로 손실이 커져 회사정상화에 실패했다.

<>피어리스=98년 11월에 워크아웃에 들어왔다.

그러나 2년간에 걸친 구조조정이 별 성과를 보이지 못해 채권단이 워크아웃중단을 서면결의하고 있는 상태에서 청산으로 결말이 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백10억원의 매출,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1백39억원의 매출에 1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금융기관 여신규모는 약 6백억원이다.

<>신화건설=중견 건설업체로 경영위기를 맞아 최종 부도처리돼 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사다.

그러나 최근 법원에서 법정관리 폐지를 결정해 결국 파산절차를 밟게됐다.

채권단 역시 이번 부실기업판정에서 청산을 결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 2천7백13억원의 매출게 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8백78억원 매출에 1천2백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상태가 극도로 악화됐다.

<>대한중석=지난 94년 공기업 민영화 1호 업체로 거평그룹에 넘어갔던 회사다.

그러나 거평그룹에 인수된 이후 부실한 경영으로 기업실적이 갈수록 나빠져 결국 부도처리됐다.

현재 법정관리 중인 이 기업은 생산시설과 종업원을 이스라엘의 이스카에 매각해 사실상 정리가 이뤄진 상태다.

이번 청산결정은 이같은 구조조정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