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할인점인 E마트가 할인점업계의 지난해 매출경쟁에서 재작년에 이어
2년째 1위를 지켰고 외국계 할인점인 까르푸는 킴스클럽과 농협유통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단일매장으로는 농협유통의 하나로클럽 양재점이 홈플러스 대구점을 추월,
선두로 나섰다.

9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E마트는 지난해 19개
매장에서 전년대비 21.5% 늘어난 1조5천7백1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년째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2위 까르푸는 11개 매장에서 9천3백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장수와 매출에서 1998년의 3배에 가깝다.

반면 1998년까지 2위를 지켰던 킴스클럽은 직영매장이 22개에서 14개로
줄어든 바람에 매출이 6천2백62억원으로 7% 가량 감소, 3위로 밀려났다.

이밖에 총매출액 4위는 농협유통의 하나로클럽이 차지했으며 롯데 마그넷은
1998년 17위에서 단숨에 5위에 올랐다.

한국마크로를 인수, 경쟁업체들을 바짝 긴장시켰던 월마트는 매장을 1개
늘리는데 그쳐 7위에 머물렀다.

선두인 E마트는 시장점유율을 20.5%에서 21.5%로, 2위 까르푸는 5.9%에서
12.8%로 높였다.

단일점포 매출에서는 농협유통이 운영하는 하나로클럽 양재점(2천9백억원)
과 창동점(2천8백억원)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매출증가율은 양재점이 48%, 창동점이 89%였다.

양재점은 평균객단가(고객 1인당 1회 구매금액)에서도 약7만원으로 1위에
올랐으며 창동점은 하루최고매출(44억7천5백만원)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998년에 단일매장 매출 1위였던 홈플러스 대구점은 3위로 밀려났으며
4위는 농심가의 메가마켓 동래점에 돌아갔다.

E마트의 최대 매출점포인 분당점은 5위에 머물렀다.

매장의 효율을 나타내는 연간 평당매출에서는 메가마켓 동래점이
1억1천3백2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홈플러스 대구점이 2위, 하나로클럽
양재점이 3위였다.

연간매출이 1천억원을 넘는 매장수는 26개로 1998년 17개보다 9개
증가했다.

이는 불황속에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값이 싼 할인점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매장면적 9백평 이상의 할인점 98개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월간 "디스카운트 머천다이저"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협회가 17개 할인점의 1백32개 점포에서 규격상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9년 할인점 히트상품 1위는 농심 신라면이 차지했다.

2위는 하이트 캔맥주, 3위는 하이트 병맥주, 4위는 농심 안성탕면, 5위는
진로의 참진이슬로, 6위는 OB맥주의 OB라거 캔맥주였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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