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갖고 싶은 장난감을 다 가질 수 있고 엄마는 절약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서울 자양동에서 장난감 대여점을 운영중인 김중기씨(37)와 박소연씨(29)
부부는 사업을 시작한지 한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창업초기의 초조함을
찾을수 없다.

"지난 1월15일에 문을 열어 2월초까지 2백만원가량을 벌었는데 초기투자
외에 별로 들어간 돈이 없어 전부 수익으로 남았죠. 현재 회원도 70여명이나
확보됐고 계속 늘고 있는 추세여서 안정권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부인 박씨의 얘기다.

이들 부부가 장난감대여점을 시작한 사연은 대충 이렇다.

평소 남편 김씨는 직장생활을 하며 출장과 격무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를 안쓰러운 마음으로 지켜보던 박씨가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업종을
골라 장사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의기투합한 부부는 처음에는 박씨의 유치원 교사경력(8년)을 살려 유치원을
해 볼 생각이었으나 들어갈 돈이 만만치 않은데다 유치원경기가 예전같지
않아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러다 우연히 지역신문을 통해 드림키드 체인점(02-496-2600)에 대한
창업정보를 얻었고 사업전망도 좋아 보여 방향을 선회했다고 한다.

"저도 애들을 키워봤지만 장난감값이 좀 많이 드는 게 아니에요. 돈 주고
사자니 아깝고 안 사주자니 애가 보채고. 어쩌다 힘들게 사준 장난감도
일주일만 지나면 금방 싫증을 내니죠."

이런 이유로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장난감을 빌릴 수 있는 드림키드가
주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박씨는 말했다.

드림키드는 매달 2만5천원의 회비를 받고 자동차, 미끄럼틀등 원하는
장난감을 빌려준다.

싫증난 장난감은 7~10일마다 다른 품목으로 교체해준다.

또 아이생일, 돌잔치, 소풍등의 행사때 필요한 비디오카메라도 대여해줘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자양점의 매장규모는 8평 정도.

처음엔 물건이 많아 집에까지 쌓아두어야 했으나 회원이 늘면서 물건이
빠지고 일단 빌려간 장난감은 이 집에서 저 집으로 계속 순환되기 때문에
매장이 넓을 필요가 없다.

또 부부가 함께 운영하긴 하지만 남편 김씨는 하루종일 배달을 다니기
때문에 사실상 매장은 박씨 혼자서 관리한다.

창업비용은 임대료 1천만원과 장난감구입비등 본사에 내는 돈을 합해
모두 3천3백50만원이 들었다.

배달차량은 김씨가 전에 타고 다니던 갤로퍼를 사용한다.

드림키드에는 재고가 없다고 한다.

비인기 품목은 반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장난감 제조회사에서 신제품 안내와 애프터서비스까지 모두 책임지므로
열심히 뛰기만 한다면 절반의 성공은 확보한 셈이라는게 본사측 설명이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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