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기금의 주식매각 소문이 주가를 뒤흔드는 현상이 지속되자
증권가에서는 매각여부보다 오히려 매각설 유포배경에 관심이 집중.

22일 전장마감 직전 증안기금 주식매각설이 10포인트에 이르렀던
지수상승폭을 단숨에 1포인트로 축소시키는 위력을 과시.

개장초부터 증안기금이 전날 매각대상종목선정을 위해 철야작업을 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이날 증권사에 개설된 계좌의 이용가능여부를 확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각 임박설에 신빙성을 더하는 모습.

당사자인 증안기금은 "매각결정이나 종목선정은 사실무근이지만 팔지
않는다고 할수는 없다"(이준상운용위원장)고 밝혀 투자자들의 궁금증에
명확한 대답을 회피.

그러나 증권계는 증안기금이 당장 팔수는 없을 것이란데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소문의 배경에 대한 추측이 무성.

증안기금의 보유주식매각이 불가피해지자 실제 매각에 앞서 소문을 내
투자자들을 "단련"시켜 실제 매각때 충격을 줄이려는 목적에서 당국이
의도적으로 유포시킨다는 분석이 상당히 확산된 모습.

또하나는 내년 경제성적표에서 주가점수9(주가상승률)를 높이려면
연초주가가 낮을수록 유리해 주가를 끌어내릴 목적이란 정치적 해석.

일부에서는 증안기금 주식매각설로 일반투자자는 겁먹고 서둘러
팔아버리지만 기관들은 이틈에 약세를 보이는 블루칩을 사들인다고 보면서
우량주를 싼값에 확보하기 위해 기관들이 만든다는 추측도 나와.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