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실적과 관계없이 늘어나기만 하던 상장기업의 기부금이 올해
상반기에는감소세로 돌아섰다.

20일 쌍용경제연구소가 12월결산 상장법인 가운데 금융업을 제외한
4백80개사의 반기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지난 상반기에
부담한 기부금은 1천7백1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9% 줄었다.

쌍용경제연구소는 기부금규모가 줄어든 것은 지난90년 기부금규모분석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공기업의 성격이 강한 한전 포철 한국이동통신등 3개사를 제외할 경우
기부금이 지난해상반기보다 16.3%가 감소,경상이익 감소폭(11.6%)보다 훨씬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이익이 18.8%나 줄어들어 경상이익에 대한 기부금의 비율이 작년
상반기 8.3%에서 올해상반기에는 10.0%로 1.7%포인트 높아졌으나 한전등
3개공기업을 제외하면 0.5%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부금규모가 늘어난 기업은 1백71개사로 전체의 35.6%에 불과,지난해
상반기의 53.6%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매출액 상위 50대기업의 기부금은 9.6%가 줄었으나 51위이하기업은
14.2%가 늘어나 50대기업의 비중이 67.6%에서 62.3%로 낮아졌다.

한편 기업별로는 포철 한국이동통신 대우 한전등의 순으로 기부금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계열학교에 대한 교육연구비 위탁연구비등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