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실시가 발표된 12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골동
품가게와 시내 금은방,금고판매가게,부동산중개업소등에 문의전화가 평
소보다 부쩍 늘었다.

골동품가게와 화랑등이 밀집해 있는 인사동의 경우 이날 오후 대통령의
중대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텔레비전의 예고방송이 나가자 보통 오후7시
쯤이면 문을 닫았으나 이날은 많은 골동품가게들이 TV를 켜놓은채 담화발
표를 시청했으며 옛 그림이나 글씨등이 있느냐는 문의전화도 적지 않았다.

인사동 D갤러리의 직원 이모씨(32.여)는 "요즘 불경기로 미술업계가 불
황을 겪어왔는데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 아무래도 은행돈이 고가미술품쪽
으로 몰려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예지동 일대에 몰려 있는 금은방의 경우에도 특별담화방송이
나가자 귀금속을 사겠다고 미리 예약하는 사람에서부터 어느정도 귀금속을
보유하고 있느냐는 전화문의와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져 문을 늦게까지 닫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