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대구시가 추진중인 4년제 섬유대학에 대해 업계와 학계가
현실을 무시한 행정의 독주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9일 섬산협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시가 95년 개교를 목표로
4년제의 섬유대학 설립을 계획중에 있으나 기존의 4년제 대학출신들도
대구지역에서 수용하지 못해 서울등 다른지역으로 취업하고 있는 현실에서
매년 5백명의 신규인력을 새로 배출할 경우 현재의 업계 실정에서는 도저히
이들을 수용할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기능인력위주의 2년제 전문대학의 설립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섬유관련학과가 설립된 대구지역의 영남대 경북대 산업대등 3개대학도
현재 4년제졸업자가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대학의
설립은 예산과 인력의 낭비만 초래한다며 이러한 발상자체가 행정책임자의
한탕주의적 발상의 결과라며 강력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이에따라 지역대학의 관계자들은 연대해 새로운 대학의 설립 반대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대구시와 상공부등에 공동건의문을 제출키로 의견을
모은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지역대학의 관계자들은 "꼭 섬유고급인력을 양성하려 한다면
기존대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전공분야를 세분화하고 실험실습시설을
강화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시는 "일부업체들이 섬유대학의 설립보다는 전문대학의 설립을
요구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4년제
기술전문대학의 설립이 필수적"이라며 업계와 학계의 주장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