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부터의 기술도입이 러시를 이루고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가 군수산업 민수화를 추진하면서 해외로
기술이전을 적극화하고 있는데다 기술대가가 싸고 상품화하기에 적합한
첨단기술이 많아 이를 들여오는 국내기업들이 크게 늘고있다.

국내기업들이 러시아에서 도입하고 있는 기술은 프레온가스 대체
물질제조기술(성화엔터프라이즈)MMA(메틸메탈아크릴레이트)제조기술(삼성
종합화학)등 화학분야,가스터빈 설계및 제조기술(삼성중공업)농업용무인
헬기설계기술(대우중공업)등 항공분야,탄소탄소복합소재제조기술(제일모
직)다이아몬드코팅설계기술(생산기술연구원)등 소재분야에 이르기까지 다
양하다.

국내기업들은 공동설계 공동생산 라이선스생산등 정형화된 방법외에
러시아기술인력을 대량 고용하는 형식으로도 기술을 들여오고 있다.

대기업그룹 계열회사등은 직접 러시아업체및 연구소와의 직교섭을 통해
기술을 들여오고있고 일부 중견기업들은 러시아기술관련기관들과 제휴를
맺고있는 삼성물산등의 알선에 따라 계약을 맺기도 한다.

삼성종합화학은 러시아칼진연구소의 MMA기술을 들여와 파일럿플랜트를
건설한 다음 98년10월께 연산 4만t규모로 상업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성화엔터프라이즈는 러시아화학기술연구소와 제휴,프레온가스대체물질인
HCFC122a를 생산키로 하고 올해안에 우선 연산 5백t규모의 파일럿플랜트를
서해안에 건설할 계획이다.

삼성항공은 지난해말 러시아항공기엔진전문인력 25명과 3년간 고용계약을
맺고 이들을 이달말까지 창원공장에 불러들여 가스터빈엔진개발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대우중공업은 러시아 카모프설계국과 농업용 무인헬기를 공동 설계,곧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라중공업은 러시아의 방위산업기술을 민수화하기 위해 러시아
클리모프사등 4개업체와 합작설립한 로스코르터보사를 통해 오는 10월부터
모스크바근교공장에서 산업용가스터빈 시험생산에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