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시멘트소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이달중 시멘트재고가
사상최고수준인 4백50만t에 달하고있다.

11일 쌍룡양회 동양시멘트등 양회업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중
시멘트재고는 생산업체재고가 3백79만5천t(2월10일 현재),소비지재고가
약70만t에 달하면서 전체재고량이 연간 생산량의 10분의1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1,2월이 비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이달중 생산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물량은 지난해 2월의 1백88만6천t보다 1백1%,91년의 2백18만t보다는
74%나 늘어난 것이다.

시멘트재고가 이처럼 급증하고있는것은 1월중 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수준인 1백87만t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이후
정부의 상업용건축규제완화조치에도 불구,지난해말 신규로 착공된
건축공사가 많지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업용건축공사에 들어가는
시멘트의 경우 보통 공사착수 2,3개월후부터 본격적으로 소비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1월중 신정과 구정연휴가 함께 들어있어 전체공사일수가
적었던것도 재고누증에 한몫을 한것으로 보인다.

시멘트재고가 큰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업계는 지난달 평균 84.7%로
유지했던 가동률을 이달들어 81.6%로 낮추면서 생산량을 소폭 줄이고있다.

또 수출에도 나서 1월중 지난해 같은기간의 두배인 20만t을 수출한데 이어
이달부터는 월평균 40만t이상(성수기제외)씩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양회업계는 그러나 올3월부터 동양시멘트의 증설물량(연간 2백50만t)과
한일시멘트(연간 1백55만t) 고려시멘트(연간 1백55만 )의 증설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돼 정부의 건축규제완화에 따른 효과가 속히 나타나지 않을
경우 당분간 재고압박이 계속 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