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개방에도 불구하고 일반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매수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일반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개방된 연초 이후
11월말까지 모두 66조1천8백2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68조1천3백억원어치를 시장에 내다팔아 1조9천4백8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일반투자자들의 "사자"물량이 "팔자"물량보다 많았던 달은 지난 1월과
7월등 두달뿐이었으며 이 기간의 순매수규모도 각각 4백60억원과
2백20억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나 올들어 많은 일반투자자들이
주식매도에 치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들의 "사자"물량은
"팔자"물량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올해 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중 기관투자가들은 모두 12조9백30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11조3천8백40억원어치를 내다팔아 7천9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투자가들의 매도규모가 매수규모보다 많았던 달은
"8.24"증시대책발표이전인 1월 3월 5월 7월등 4개월뿐이었으며 이 기간중
순매도규모는 1월의 3천1백70억원을 비롯 모두 3천5백50억원에 불과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1조9천9백억원어치를 사들이고
7천5백10억원어치를 내다팔아 1조2천3백90억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연초의 주식시장개방이후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의 적극적인
주식매수에도 불구,일반투자자들이 "사자"물량보다 "팔자"물량을 훨씬 많이
시장에 내놓은 것은 지난 3년반동안에 걸친 대세하락과정에서 주가하락에
지친 사람들이 향후 증시전망을 나쁘게 보고 주식처분을 서둘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와관련,올해 주식시장을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에
의한 "관리주가"라고 전제하고 앞으로 대세하락 기류의 탈출여부는 일반
투자자들의 태도변화에 달려있다고 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