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공전이 장기화되고있는 가운데 정주영국민당대표가 17일 민자 국민
양당대표회담과 동반등원을 촉구하고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이 내주초
정대표와 회동할 의사를 분명히 함에따라 내주가 국회정상화의 고비가
될것으로 보인다.

민자 국민 양당은 그동안 막후접촉을 통해 국회정상화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시기문제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양당대표회담 개최에 인식을
같이하고 20일이나 21일께 대표회담을 갖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당은 민주당이 자치단체장 선거의 연내실시를 명분으로 끝내 등원을
거부할 경우 민자 국민 양당만으로 국회를 부분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민자당도 더이상 국회를 공전시켜서는 안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국회가 내주중 민자 국민양당만으로 열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김대표와 정대표는 양당만으로 국회를 운영하는것보다는 민주당을
등원토록 하는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아래 우선 민주당의 등원을 강력히
촉구할 가능성이 크다.

정주영대표는 이날오전 세종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3당대표회담개최를 거듭촉구한뒤 "민주당이 끝내 국회등원을 거부할
경우 민자.국민당간의 국회동반운영도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내주초
김영삼대표와 만나 국회의사일정등을 논의 검토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민주당도 국회등원거부방침을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야대표회담은 내가 먼저
제의했으며 정대표와 만나는 것은 언제라도 좋다"면서 "총무접촉을 통해
일정을 국민당측과 협의토록 지시했다"고 정대표와 회동 의사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