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의 이번 인수는 LCD의 독자개발방침을 더욱 뒷받침하고 정부의
LCD부문 합작사 유도계획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 김성사 현대전자등 4개사의 합작법인설립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미묘해졌다.
정부는 4개사간 최대 2개합작법인 설립을 유도,차세대액정화면인
박막트랜지스터 (TFTVLCD)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선두주자인 삼성과 김성간 합작을 은근히 기대하고있으나
양사 모두 일본도시바와 IBM합작개발이 난항을 거듭한 예를들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자신이 독자개발을 계속하고 나머지 3사간
합작법인을 만드는것이 최상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성사는 당초 삼성측의 이같은 견해를 검토하다 방향을 선회,삼성 금성
쌍두마차체제를 구축하고 현대와 오리온전기가 양사와 각각 열등관계에서
합작에 응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현대전자는 공식입장 표명을 유보하고는 있으나 종속위치에서 합작에
참여하는것을 꺼리고 있으며 오리온전기도 독자개발에 나선다는 방침.
이들업체는 오는 6월13일까지 결정을 내리고 상공부에 법인설립계획서를
제출해야하나 서로 다른 목소리를 자율조정하기는 어려울것이라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김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