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계절 5월을 눈앞에 둔 이번주 증시는 새로 싹을 틔우는 잎새만큼의
희망을 갖게 하고있다.
지난주 증시는 고객예탁금이 여전히 저조한 가운데서도
중소기업자금지원의 기대감을 싣고 주초에 중소형저가주에서 출발한 매기가
일시조정양상을 보인 고가저PER주를 거쳐 증권주등의 대형주로 빠르게
순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주가가 580선의 지루한 옆걸음질을 멈추고 590선에 올라앉았다.
이번주 증시의 향배는 지난 금요일 증권주등 대형주의 일시반등이
암시해주었다.
지속적인 기관의 매물공세를 맞으며 맥을 못추던 증권주등 대형주가
반등할지에 모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형주반등을 기대하는 분석가들의 근거는 여러가지다.
먼저 "잔인한 4월"로 일컬어 지던 자금난이 이번주를 고비로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반영,채권수익률등 시중실세금리는 이미 하향안정기조에 들어갔다.
이럴경우 고객예탁금의 유입이 활발해질수 있다.
자금경색탈피외에 증권주등 대형주의 매물공백도 반등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증권주가 저PER주 중소형저가주에 밀리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투신등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상당량 소화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금요일 증권주등 대형주가 급반등할때 이러한 매물공백을 한차례
확인한바 있다.
기술적 지표도 단기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증권주가 바닥3봉형을 완성해 가고 있어 경험적으로 반등시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전체로 보아도 거래량 골든크로스가 발생한데다 종합지수가 그동안
강력한 저지선으로 작용하던 25일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기술적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종의 반등가능성에 회의적인 분석가들은 1조5천억원을
밑돌고 있는 고객예탁금수준과 최근의 거래량급증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있다.
1조5천억원 미만의 예탁금수준으로 유통물량이 많은 증권주와 대형주를
들어올리기는 힘겹다는 진단이다.
또한 거래량증가도 9천 1만5천원대의 중소형저가주간의 단타매매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장세반전의 사인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따라서 증권주등 대형주의 상승가능성에는 "제한적""소폭"이라는
유보조항이 붙어있다.
이와관련,동양증권의 유준렬투자분석부장은 "지난주 이미 증권주가
반등할수 있는 소지가 있음을 투자자들이 확인한만큼 또 한차례 반등시도는
있을수 있으나 장세를 반전시키기는 아직 이르다"는 "한정의견"을
제시했다.
증권등 대형주 상승이 제한적일 경우 중소형저가주와 저PER주내에서의
종목별 실적장세는 지난주에 이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PER주는 시장흐름상 투자자들의 관심권 중심부에 놓여있다. 그러나
가격부담에 따른 한차례의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저가주는 대부분 종목이 지난주 무차별적으로 올라 이식매물에 의한
단기반락도 예상된다.
이외에 이번주 관심을 가져볼만한 업종으로는 이동통신관련주,토목공사를
위주로 하는 저가건설주,총액임금제 실시에 따른 노사분규예상종목등을
증권사관계자들은 꼽고있다.
자금사정및 수급상황=자금수요가 절정을 이루는 한주가 될 전망이다.
통상적인 월말자금수요외에 대규모 세수요인까지 겹쳐 자금경색은
일시적으로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태료부과여파로 은행권의 보수적 자금응용과 이에따른 시중유동성
감소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심화와 증권 단자사등 제2금융권의
자금부족규모도 늘어날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후반에는 자금수요가
일단락돼 자금경색은 완화될것 같다.
이번주 통안채는 은행고유계정의 2천8백10억원과 여타기관의
1천1백60억원등 3천9백70억원이 만기도래한다.
은행권에 대한 한은RP(환매채)는 2조6천억원이 만기가 된다.
신규공급물량은 대림산업의 유상증자청약분 4백46억원어치이다.
<안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