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정비용 소모성부품의 유통마진이 지나치게 높은데다 공급마저
원활치 못해 소비자불만이 늘고있다.
7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오일필터 브레이크라이닝 헤드램프등 10개
소모성부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통실태조사결과 직영정비업소에 공급되는
순정부품의 유통마진이 평균 49.1%에 달했다.
부품별로는 기아 에어엘리먼트가 75.8%로 가장 높았고 기아 백미러
73.3%,기아 헤드램프 70.6%,기아테일램프 63.1%,현대 쇼크업소버
57.4%순이었다. 업체별 유통마진율은 기아가 평균 55.2%,대우 47.4%,현대
44.7%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생산업체로부터 직접 시중에 공급되는 일반부품과의 가격차이도 심해
일반부품을 1백으로 볼때 순정품은 현대가 평균 1백64.5%,기아
1백50.5%,대우 1백57.5%로 현저히 높은 가격에 유통되고 있었다. 대우
브레이크라이닝의 경우는 3백36.1%에 달했다.
또 이들 부품의 실거래가격이 표시가격 보다 높았는데 1만3천2백원인 기아
쇼크업서버는 최고 2만8천원에,9백46원인 대우 스파크플러그는 최고
2천원에,그리고 2천46원인 기아시그널램프는 최고 4천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특히 극심한 품귀현상을 빚고있는 로얄살롱 시그널램프는
소비자가격이 1만5천70원인데 7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1만1천원인
신형엑셀속프레임은 4만5천원,2만2천6백60원인 프라이드베타 앞펜더는
7만원에 거래되고있어 소비자부담을 가중시키고있다.
한편 부품의 표시상태도 미흡해 제조업체명조차 기재돼 있지않은 품목이
15.1%,주소 전화번호가 명기되지 않은 품목도 83.0%에 달했다.
소비자가격은 순정.일반부품 전품목에 표시돼있지 않았다. 일반부품의
경우 순정부품상자에 넣거나 재생브레이크라이닝에 순정품임을 나타내는
검사필증을 붙여 판매하는등 허위표시한 제품도 유통되고있는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