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상반기의 경상수지 적자가 크게 확대됐고 하반기에도
수출이 부진하고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규모를 대폭 상향조정하고 경제성장률을 소폭 축소하는 등 올해
경제전망을 수정키로 했다.
13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7월중순 올해 경상수지 적자를 20억달러로
전망했으나 상반기에 적자가 이미 58억4천만달러를 기록, 하반기중
38억달러이상의 흑자를 달성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들어서도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수입증가세는 여전히
꺽이지 않고 있어 올들어 7월까지 지속된 경상수지 적자가 언제 흑자로
반전될 수 있을지 매우 불투명한 상태이다.
한은은 이에 따라 올해 경제전망을 수정, 경상수지 적자규모를 당초의
20억달러에서 40억-50억달러로 대폭 상향조정하고 실질GNP(국민총생산)
성장률은 연간 8.9%에서 0.3-0.4%포인트 정도 축소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은관계자는 지난 상반기중 경상수지가 47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11억달러이상 많은 58억4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7월에도 경상수지는 10억달러이상의 적자를 보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에도 긴축 등 총수요관리를 통해 수입을 대폭 억제하지
않는 한 경상수지는 당초 전망했던 27억달러의 흑자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은 점을 감안 이달안에 경상수지 및 경제성장률 등 올해
경제전망을 수정.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