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수돗물 페놀오염사태와 관련, 두산그룹이 기탁키로 했던
성급을 받아들여 다사와 낙동강등 2개 수원지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
하는데 활용할 방침을 세우고 두산측과 협의를 하기로 했다.
이해봉 대구시장은 9일 수돗물사태에 따른 맑고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한
특별 대책을 발표하면서 다사등 2개 수원지에 대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는데는 백44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면서 이번 사태발생이후 두산측이
기탁키로 했던 성금을 받아들여 이 사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시장은 당초 두산측이 기탁키로 했던 성금을 아직까지 받지 않은 것은
격앙된 시민들의 섭섭함을 돈의 다과로써 달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유보했으나 피해시민들에 대한 배상이 끝난뒤 두산측과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를 위한 기탁금에 대해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시장은 두산측이 기탁키로 한 금액은 시민의 섭섭함을 충분히 달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 당초 두산측이 기탁키로 발표했던 2백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장은 이들 2개 수원지의 고도 정수처리시설은 92년말까지 반드시
완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가 이날 발표한 맑은물 공급특별대책중 낙동강등 3개 정수장에
내년말까지 설치키로 했던 수질자동분석기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설하는
것으로서 페놀은 물론 비소 수은 납등 중금속 물질을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자동분석기 설치에 앞서 학계와 실무자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이달중으로 현재 이를 활용하고 있는 독일등에 파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