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간식과 도시락 반찬으로 널리 쓰이는 쥐치포에서 아황산염이
검출되고 대장균도 발견됐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순)이 9월 7일 부터 10월
20일 까지 시중 유명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쥐치포 10종을 수거하여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실 험의뢰한 결과 10품목 모두에서 기관지.천식환자에
치명적일 수 있는 아황산염이 검 출되고, 8개 품목은 대장균 양성반응을
보여 오염돼있음이 드러났다. 그러나 아황산 염 검출양은 최고 6.96ppm,
최저 3.35ppm로 기준치에는 미달됐다.
이 조사 결과 롯데 신세계 뉴코아 등에서 수거한 8개 회사의 9개
제품과 갤러리 아(구 한양쇼핑)에서 포장되지않은 채 판매원이 저울에
달아파는 벌크상품 등 모든 제품에서 첨가제인 아황산염이 검출됐다.
롯데쇼핑에서 수거한 오양수산 쥐치 6.96ppm <> 범양식품의
조미쥐치포 5.14p pm <>진수산 맛쥐포에서 4.56ppm <>대흥산업사의
고추늘린 쥐치포에서는 3.73ppm 이 검출됐다.
신세계 백화점의 <>한덕식품 맛쥐포에서는 4.56ppm <>대양식품
조미쥐치포에서 는 5.47ppm이 나왔고, 뉴코아의 <>해남산업 쥐치포는
5.38ppm, 현대백화점의 <>범양 식품 제품에서는 4.69ppm이 발견됐다.
한양식품의 벌크상품에서는 3.35ppm이 나와 포장판매품에 비해 오히려
수치가 낮았다.
*** 아황산염 함유 표시 전혀 없어 ***
아황산염은 현재 식품위생법상 가공식품에 사용량을 규제하고 있고,
포장에 그 사실을 표시토록 돼있다(의무조항). 그러나 이들 조사 대상
가운데 단 한개의 상품 에도 아황산염을 사용했다는 표기는 없었다.
채소 과일 주류 등의 빛깔을 곱게 하고 선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표백.보존료 로 사용되는 아황산염은 설사 복통 의식불명 등 부작용을
일으키며 특히 기관지 천 식환자에게는 치명적인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한국을 비롯하여 미국 호주 캐 나다 일본 등지에서 생으로 먹는
야채와 과일에는 사용을 금하고 있다.
다음으로 식품오염의 척도가 되는 대장균은 10개 제품중 8개에서
발견돼 80%가 비위생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균이 나온 상품은 한려식품, 대양식품(이상 신세계), 오양수산,
대흥상업사 , 범양식품(이상 롯데쇼핑), 해남식품(뉴코아),
삼양사(미도파), 벌크(갤러리아) 모 두 양성반응을 보였다. 대장균이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은 진수산의 맛쥐포와 현대 백화점의 범양식품
쥐치포였다.
쥐치포의 경우 대체로 가열해서 먹으므로 대장균 검출이 별로 의미가
없는 것으 로 생각할 수 있으나 어린이들은 날로 먹는 일이 많아 규격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 다.
힌편 시민의 모임측은 "서울시 환경연구원과 같은 시기에,
쥐치포(11개)와 오징 어채 (백진미 8개) 등 모두 19개 제품을 국립보건원에
의뢰한 결과 대장균과 아황산 염이 전혀 검출되지 않고, 잔류농약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보사부 산하 국립기관의 신빙성에 의심이
간다"고 코멘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