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하오8시께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가리봉5거리 버스정류장앞길에서
서울대여학생회장을 지냈던 이진순양(28.사회과학졸)등 2명이 서울1거
1419호 프레스토승용차에 탄 괴한 4명에게 납치됐다고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이양은 이날 저녁 학교1년 선배인 학생회간부
한승근씨(29)와 함께 다방에서 친구들을 만난뒤 귀가하기위해 버스를
기다리던중 갑자기 다가온 20대 청년 4명에게 강제로 승용차에 태워져
납치됐다는 것이다.
납치당시 이양은 "영장도 없이 연행할 수 있느냐"며 연행을 완강히
거부, 주변에 있던 시민등 50여명이 몰려드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청년들은
이를 무시하고 이양과 한씨를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구로동 방면으로
달아났다는 것이다.
이양등의 납치사실은 이날 저녁 다방에서 이양등을 만났던 한
서울대생이 가족들과 민주당 이철의원사무실에 전화로 연락해 알려졌다.
이양은 1년전부터 대학선배인 민주당사무총장 이철의원 사무실에서
유인물제작등 자원봉사활동을 해왔다.
한편 경찰조사결과 이양을 태워간 서울1거1419호 프레스토승용차는
차적조회결과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괴한들이 번호판을 위조한
것으로 보고있다.
가족들은 이양이 현재 수배중이 아니기 때문에 연행할 이유가 없다며
이양의 학교선배들중 수배중인 학생들을 검거하기 위해 이양을
수사기관에서 연행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