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은행간 자금 이동용 전산시스팀의 이용이 갈수록 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보안조치가 허술해 고장/사기등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지적돼 미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미의회 조사기구인 일반회계국(GAO)은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은행간
자금이동시스팀인 "페드와이어"(국내거래용)와 "칩스"(국제거래용)가
컴퓨터바이러스감염등 외부침입에 대해 중대한 약점을 안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냈다.
이들 시스팀의 이용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백악관의 "정보통신및 재무소위"에 제출된 이 보고서는 미은행들의 국내/
국제간 자금이동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 시스팀에 대한 엄격한 보안규칙적용
및 적절한 감시감독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아직 이들 시스팀에는 감염이 되지 않았지만 예를 들어 지난 88년11월
미 코넬대학원생인 로버트 모리스가 만든 컴퓨터바이러스는 이들 시스팀에
대해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라는 것.
이 컴퓨터바이러스는 미국내 6,000여개의 컴퓨터를 감염시켰고 미국내
기간시설의 주요컴퓨터에 침범할 가능성을 항시 가지고 있다고 이 보고서
는 환기시켰다.
또한 이 시스팀에 대한 컴퓨터사기나 시스팀의 사보타주등도 현재까지는
일어난 적이 없으나 예방적인 차원에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어쩌면 단순한 컴퓨터바이러스의 침입에도 미은행의 전산망이 마비돼
국내외 금융거래에 큰 타격을 줄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