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에 대한 여신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정부당국의 거듭된 다짐에도 불구,
대기업의 대출규모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 편중여신 현상이 좀처럼 시정되지
않고 있다.
*** 비율은 소폭 줄었으나 금액은 늘어나 ***
특히 일부 외국계 은행들은 은행감독원이 책정한 대기업 여신기준비율조차 지키지
않고 있어 외국계 은행에 대한 감독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30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한도 관리실적" 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삼성, 현대, 대우, 럭키금성, 한진등 5대 재벌그룹의 은행대출은
모두 6조 76억원으로 지난 6월말의 5조 9,203억원에 비해 873억원이 늘어났고
30대 재벌그룹의 대출액이 전체 은행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1%와 16.51%에서
7.87%와 15.75%로 각각 낮아졌다.
작년 12월말에는 각각 6조 2,240억원과 12조 449억원에 달했던 5대 및
30대 그룹에 대한 은행대출 규모는 당국의 대기업 여신관리강화 방침에 따라 올
상반기중에는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경기침체등을 감안, 일부 재벌에 긴급 구제자금이
지원되는 등 대기업에 대한 여신관리가 다소 완화된 틈을 타 이처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 긴급 구제자금등으로 다시 증가세 ***
더욱이 이같은 대출가운데에는 재벌들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산업합리화 관련 여신
주요시설재 수입용 특별외화대출, 국외지점 취급여신등이 빠져 있어 대기업에 의한
여신과점현상은 수치상으로 나타난 것보다 훨씬 더 심한 실정이다.
또 9월말 현재 대출금과 지급보증액을 합한 여신은 5대그룹이 8조 2,158억원,
30대 그룹이 17조 6,806억원으로 전체 은행여신 89조 8,166억원의 9.15%와 19.69%를
각각 차지 했다.
은행감독원은 지난 4얼 대기업 여신관리강화를 위해 각 은행별로 5대및 30대 계열
기업군 여신운용 비율을 종전 기준인 87년 10월보다 2-3%포인트 하향조정하고 매분기
별로 목표비율을 설정해왔는데 지난 9월말의 목표비율을 5대 그룹은 대출 및 여신이
9.10%와 10.75%,30대 그룹은 17.63%와 22.57%로 각각 제시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는 이같은 목표비I을 모두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외국계인
후 다이이찌 강쿄 (이상 일본계), 바클레이즈 (영),크레디요네 (불), 노바스코셔,
내셔널 캐나다(이상 캐나다)등 6개 은행의 서울지점과 홍콩샹하이은행 부산지점등
7개 은행지점은 기준비율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져 은행감독원으로 부터 주의를
받았다.
>>> 30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한도 관리실적 <<<
(단위 : %, 괄호안은 금액: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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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12말 89.6말 89 3/4 분기 89.9월말
9월말 월말평균 목표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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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대 대출 9.46 8.21 7.87 8.09 9.10
(62,240) (59,203) (60,076) (60,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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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11.13 9.68 9.15 9.42 10.75
(88,996) (83,094) (82,158) (83,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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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대출 18.31 16.51 15.75 16.07 17.63
(120,449) (119,047) (120,272) (12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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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23.25 20.96 19.96 20.13 22.57
(185,877) (179,959) (176,806) (178,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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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출 (657,944) (721,154) (763,497) (75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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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799,526) (858,730) (898,166) (88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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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산업합리화관련 여신, 주요시설재 수입용 특별외화대출, 국외지점 취급여신
인도후 연불수출금융, 전환사채지급보증 및 비차입성지급보증은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