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조총련의 핵심비밀조직인 학습조는 2월초 일본전역의 조직원들에게
금년부터 시작된 한국의 해외여행자유화로 일본을 방문하는 모든 한국인에
게 접근하여 북한의 선전영화및 서적을 통한 세뇌공작을 강화하도록 하라는
비밀지시를 내린 것으로 2일 밝혀졌다.
도쿄의 북한소식통이 지난28일 입수한 "통보교양자로서의 역할을 한층 높
이고 남조선 내왕동포들을 깍듯이 맞이하자"란 제목이 붙은 이 4페이지분량
의 지령서는 조총련의 내부비밀자료로서 지난1월 일본사회당 초청으로 일본
을 방문한 북한노동당대표단이 귀국한 직후 하달된 것이다.
전문 한글로 된 이 지령서는 오는 4월15일 북한주석 김일성의 생일까지
조직원 한사람마다 10명이상의 한국인을 포섭, 한국내에 북한동조자들에 의
한 선동공작을 펴라고 지시하고 있다.
이 문서는 또 김의 생일인 4월15일까지 올해 한국인포섭목표의 50%를 달
성하자며 조총련 각 지역분회원들은 거주지 내의 민단교포들을 방문하는 한
국인들을 빠짐없이 조총련지부에 통보, 적합한 인물을 파견하여 포섭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