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9일 미국이 스파이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관영 언론매
체등에 한국과 미국을 비난하는 사설을 싣는등 한국과 미국에대한 비난을 재
개했다.
이날 동경에서 수신된 북한관영 중앙통신은 미국 정찰기U-2기가 28일 북한
영공과 동해 부근의 북한 영해상공을 2회에 걸쳐 정찰비행했다고 주장하면서
10월 하반기만해도 미국은 북한지역을 정찰할 목적으로 군사분계선 상공에 8
차례나 U-2기를 띄웠다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이어 지난번 UN총회에서 노태우대통령이 주장한 남북정상간의 조
건없는 조기회담등을 포함한 대북제의및 노대통령과 레이건 미대통령과의 회
담을 비난하는 북한신문 민주조선의 글을 인용, 모든사실로 미루어 보아 노
대통령의 유엔방문은 "시종 반역과 분열을 위한 여행이었으며 그는 통일문제
를 해결할 능력도 갖추지 못했을뿐만 아니라 갖추지도 않으려는 미제의 앞잡
이"라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또 로동신문을 인용,일본은 "미국과 함께 한반도의 분단을 영구
화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을뿐 아니라 한반도를 침략, 점령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격렬히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