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제수지흑자관리와 자본시장 국제화에 대비하기 위해 기관투자
가의 해외증권투자를 권장하고 있으나 일부 증권사만 경험삼아 조금씩 투자
하고 있을뿐 보험사나 투신사는 전혀 투자를 하지 않는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재무부에 따르면 9월말현재 해외증권투자 실적(인수포함)은 모두 1
억3,675만8,000달러로 보험사와 투신사는 전혀 실적이 없고 증권사도 25개
사중 12개사만이 투자에 착수했을 뿐이다.
해외증시에서 직접증권을 사들인 투자가 1,247만4,000달러이고 국제업무
취급인가를 받은 쌍용, 대우, 대신증권등 8개사가 인수한 금액이 1억2,428
만4,000달러였다.
지역별로는 미주지역이 1,447만달러, 유럽 2,747만7,000달러, 아시아지
역이 9,481만1,000달러였다.
국제업무 취급인가를 받은 증권사들은 비교적 수익성이 좋은 동남아 펀
드 인수업무를 적극 추진했으나 8개사외에 해외증권에 투자한 회사는 제일,
한신, 동방, 한흥등 4개사에 불과했으며 그나마 소액투자에 그쳤다.
정부는 증권사에 각각 3,000만달러씩, 보험, 투신사에 각각 1,000만달러
씩 해외증권투자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한도를 소진한 회사는 없다.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투자가 이같이 부진한 것은 원화절상으로 해외증
권투자를 했다가는 손해볼 위험이 높은데다 금리도 국내가 해외보다 높은
등 국내의 수익성이 해외보다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