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영국 프리미어리그 5개월 실습 '짜릿'…언어·문화 이해력 갖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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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문체부 '스포츠 해외인턴십'…수료자들 경험담 들어보니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산업 인재 발굴을 위해 매년 국내외 스포츠 인턴십을 시행하고 있다. 스포츠산업 인턴십에 선발된 이들이 발대식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1705/AA.14005957.1.jpg)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스포츠 체육 분야 해외인턴십을 통해 영국의 스포츠유나이티드에서 5개월간 근무한 최승태 씨(28·연세대4)는 해외인턴십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영국 프리미어리그 5개월 실습 '짜릿'…언어·문화 이해력 갖춰라](https://img.hankyung.com/photo/201705/AA.14007373.1.jpg)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영국 프리미어리그 5개월 실습 '짜릿'…언어·문화 이해력 갖춰라](https://img.hankyung.com/photo/201705/01.14007821.1.jpg)
스포츠 해외인턴십에 합격한 이들의 공통점은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성실한 준비’였다. 막연히 축구가 좋아 체육교육학과에 진학했다는 최승태 씨는 대학시절 남미축구를 보기 위해 두 차례나 현지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는 “여행 중에 만난 현지 축구산업 종사자와의 인터뷰, 브라질 월드컵 현장에서 느낀 감동 등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축구에 대한 저의 열정을 기록했던 것이 강점으로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비록 공인 영어성적은 없었지만, 기자 대외활동을 통해 습득한 ‘마감시한 준수’ ‘취재원을 대하는 자세’ 등을 통해 자신이 스포츠 매니지먼트 업무에 적임자라고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영국 프리미어리그 5개월 실습 '짜릿'…언어·문화 이해력 갖춰라](https://img.hankyung.com/photo/201705/01.14008890.1.jpg)
◆어떻게 일하나
해외인턴십 참석자들은 프로그램에 강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양진태 씨(31·부산외국어대3)는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에서 인턴생활을 하면서 협회 내 모든 부서 업무를 배울 기회를 얻었다”며 “시야가 넓어지고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 수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아시아축구연맹) 사이트에 정보 게시 △축구심판 정보 정리 △유소년 축구팀 업무지원 △축구영상 편집 △국제대회 한국팀 통역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중국 상하이 알리스포츠에서 근무한 이태진 씨(27·수원대4)는 e스포츠마케팅팀에서 운영과 홍보업무를 맡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리와 앱(응용프로그램) 뉴스 업데이트, 신문기사 번역, e스포츠 시장조사, 한국 중계기업 접촉 등 한국의 e스포츠 팬들에게 홍보하는 업무를 도맡아 했습니다.” 정유진 씨(30·한국외국어대4)도 중국 베이징 미디어 콘텐츠기업인 신하이유한공사에서 일하면서 온라인 기사 포스팅과 기사번역, 방송 프로그램 시청률 조사업무를 해 “성취감을 느낄 기회가 많았다”고 전했다.
◆올해 모집 일정은
스포츠 해외인턴십을 경험한 이들은 후배들을 위해 ‘해당 국가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최민창 씨는 “현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능력은 기본”이라며 “소통이 원활해야 더 많은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태 씨도 “한국과 다른 문화를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며 “현지인과 친하게 지낼수록 낯선 환경이 가져다주는 스트레스도 손쉽게 이겨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승태 씨는 “언어·외국 문화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해당 국가 비자 발급 등을 사전에 파악하면 자신의 미래 경로를 보다 체계적으로 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올해도 ‘2017년 스포츠·체육분야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턴십 모집공고는 9월께 시작된다. 지원 자격은 만 34세 미만으로 2년제 이상 대학 재학생 또는 졸업생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국내인턴십 최종 선발자는 오는 10월부터 6개월간(지난해 기준), 해외인턴십 선발자는 11월부터 5개월간 해당 국가로 파견해 활동한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으로 인해 인턴 기간이 확대될 수도 있다. 정부는 모든 선발자에게 월 100만~200만원의 급여를 차등 지급한다. 우수인턴은 정식 입사 기회도 얻는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