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 소비가 5% 증가하면 1조2000억원 규모의 내수 파급효과가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이 6일 발표한 ‘연령별 관광 소비 패턴 변화의 내수 파급효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내국인의 국내 관광 총지출액은 1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관광 지출 변화에 따른 내수 영향을 추정한 결과 관광 소비가 5% 증가하면 1조2000억원, 10% 늘어나면 2조5000억원의 내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다만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 관광 총량은 최근 10년간 정체하고 있으며 한국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에 미치는 직접 기여도도 각각 2.0%, 2.4%로 세계 평균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박문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관광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소득 수준별 관광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정책 수립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