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헤드셋 쓰고 말레이시아 창고 관리…삼성SDS 'VR 혁명' 물류시스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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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솔루션 '첼로'에 접목
시범적용 후 44곳으로 확대
시범적용 후 44곳으로 확대
![삼성SDS가 31일 가상현실(VR)에 기반한 창고 관리 시스템인 ‘첼로 VWS’를 선보였다. VR 헤드셋을 착용한 직원이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603/AA.11480778.1.jpg)
김형태 삼성SDS SL사업부장(부사장)은 31일 서울 잠실 본사에서 ‘첼로 콘퍼런스 2016’ 행사를 열고 이처럼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물류 창고를 VR로 보여주는 ‘첼로 VWS’ 솔루션을 선보였다. 첼로는 삼성SDS의 물류 정보기술(IT) 플랫폼의 브랜드명이고 VWS는 ‘버추얼 웨어하우스(가상 창고) 시스템’의 약자다.
![서울서 헤드셋 쓰고 말레이시아 창고 관리…삼성SDS 'VR 혁명' 물류시스템 바꾼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603/AA.11482659.1.jpg)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장점이다. 휴대폰처럼 가볍고 빈번하게 입출고가 이뤄지는 화물은 붉은 색깔로 표시되고 대형 TV처럼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떨어지는 컨테이너는 푸른색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입출고 빈도수가 무지개 스펙트럼으로 표현돼 재고 상황이 한눈에 들어온다.
삼성SDS는 운영 중인 28개국, 44개 물류 거점 가운데 일단 말레이시아 물류 센터에 첼로 VWS를 시범 적용한 뒤 전체 거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자체 개발한 첼로 VWS에 대해 한국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특허도 출원하기로 했다.
삼성SDS는 이날 개방형 물류 플랫폼인 ‘첼로 스퀘어’에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송 서비스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된 첼로 스퀘어는 해운·항공사 등 물류 기업과 화물주가 참여해 세계 각지의 운항 정보와 가격 등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이번에 나온 특송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 내에서 운송 계약 체결과 대금 결제까지 할 수 있게 됐다.
2011년부터 물류 사업에 뛰어든 삼성SDS는 그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해 그룹 관계사 위주로 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2012년 관련 매출은 6276억원에 불과했지만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2조6060억원으로 늘었다. 2020년까지 7조~8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김 부사장은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도 물류부문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며 “삼성SDS의 앞선 기술력과 솔루션으로 해외 시장에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