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와 로엔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가 K팝 열풍을 타고 세계 음악 시장에서 급성장했다. 이들 ‘K팝 삼총사’는 글로벌 경쟁력 평가에서 ‘톱10’에 모두 진입했다.

5일 한국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KAIST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산업 경쟁력 보고서 2015’에 따르면 SM은 매출, 수익성(순수익률), 생산성(1인당 매출), 성장성 등 네 가지 지표를 종합 분석한 글로벌 경쟁력 평가에서 4위를 차지했다. 로엔은 종합 경쟁력 6위를 기록했고, YG는 10위에 올랐다.

소니 워너뮤직 등 세계적 음악기업을 앞지른 것이다.

성장성 부문에선 SM(3위) YG(5위) 로엔(7위) CJ E&M(8위) 등 한국 기업 네 곳이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성장성은 최근 4년간(2010~2013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로 평가했다.

김영걸 KAIST 정보미디어연구센터장은 “K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돼 한류 붐을 일으키면서 관련 기업이 크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영화 기업의 위상도 올라갔다. CJ CGV는 글로벌 경쟁력 순위 17위에 오르며 국내 영화사 중 처음으로 ‘톱20’에 이름을 올렸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