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점 너머까지 경주로가 있는 듯이 경주를 질주해야 하고, 죽고 난 뒤에도 인생이 있는 듯이 인생을 살아야 한다.”《인생을 묻는다》中
현자가 답해주는 인생의 질문
◇인생을 묻는다=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인생의 고민에 대해 동서양의 유명한 문장가와 사상가, 문인들의 문장으로 답한다. 인간 성공 처세 정의 사랑 행복 등에 대한 선인들의 통찰을 저자의 폭넓고 깊이 있는 사유로 아우른다. 저자는 “현자들의 수많은 대답 속에 정답은 아니더라도 명답도 있고 현답도 있다”며 “후인들은 단지 선인들의 뒤에서 이삭만 줍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김성우 지음, 한길사, 368쪽, 1만7000원)
멀어진 관계 회복하는 법
◇관계 수업=서툴러서 멀어진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을 다룬다. 스탠퍼드대 심리행동과학과 명예교수인 저자가 불편한 인간관계로 고통받는 수천명의 상담자를 연구하고 치료한 결과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직접 고안한 다섯 가지 기법을 설명한다.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상대방을 유형별로 나누고 각 유형에 맞는 대처법을 제시한다. (데이비드 번즈 지음, 차익종 옮김, 흐름출판, 340쪽, 1만5000원)
다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그리스 로마 신화=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안내서. 신화의 전체적인 그림과 후대 예술과 문명에 비친 모티프를 짧은 해설을 붙여 설명한다. 저자는 “신화는 자의적이고 호의적이지 않은 우주에 인간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오늘날 증오와 파괴, 비합리가 판을 치고 있는데도 그 의미와 영향력을 조금도 잃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필립 마티작 지음, 이재규 옮김, 뮤진트리, 372쪽, 1만8000원)
중세부터 현대까지 독일 철학
◇독일 철학사=중세부터 현대까지 독일어로 수행된 철학의 역사를 개관한다. 독일 철학사를 유럽 철학의 맥락에서 분리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하고, 원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에크하르트부터 요나스까지 주요 철학자들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를 수행한다. 21세기 독일 철학의 생존에 대한 회의적인 물음으로 끝맺는다. (비토리오 회슬레 지음, 이신철 옮김, 에코리브르, 437쪽, 2만5000원)
가치를 만드는 빅데이터 분석
◇빅데이터 분석과 메타 분석=엑셀과 SPSS·CMA 프로그램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과 메타 분석 기법을 도표와 함께 설명한다. 빅데이터 분석은 질적·양적 자료로 구성된 복합 자료를 효과적으로 분석해 의사결정 과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방법이다. 저자는 “빅데이터 분석은 가치창출과 연계돼야 한다”며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없다면 허사”라고 강조한다. (김계수 지음, 한나래, 332쪽, 2만5000원)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프로페셔널해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 50명이 넘는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들이 짜증도 나고 마음에 안 드는 일도 있겠지만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면서 응원해야만 좋은 결과가 따라오게 된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올해 초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졸전 탈락에 관해 최근 출간한 에세이 '축구의 시대'에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리더십을 옹호하면서 대표팀이 원 팀으로 나아가지 못 했다고 진단했다. 여기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승부조작 기습사면 및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등 최근 축구팬들을 들끓게 만든 다양한 이슈에 관한 생각이 담겨 있다. 아시아컵과 관련해 정몽규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각자 스스로 프로페셔널해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라고 옹호했다.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면서 응원해야만 좋은 결과가 따라오게 된다. 옆의 선수가 나의 모자라는 것, 나의 실수를 막아줄 수 있다는 신뢰가 필요하다"라고도 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재임 시절 대표팀에 집중하기보다 미국과 유럽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여론을 악화시켰다. 이 대회 후엔 영국 매체 '더 선'을 통해 손흥민과 이강인이 충돌한 '탁구 게이트'가 알려지기도 했다.정 회장은 에세이에서 "국내 축구 팬과 국민들은 대표팀 감독에게 아버지나 선생님 같은 리더십을 기대하는 것 같다"며 "클린스만 감독은 각자 스스로 프로페셔널해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 평소 생활이나 숙소에서 활동, 식사 시간 등은 최대한 자유롭게 해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안컵 사태를 통해 축구
“제가 아드님이 생전 만나던 여자입니다. 아드님의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아들이 세상을 떠난 다음 날, 처음 보는 여자가 아기를 안고 불쑥 찾아와 들려준 이야기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들을 떠나보낸 슬픔마저 순간 잊을 정도로, 어머니는 깜짝 놀랐습니다. ‘뭐? 내 아들이 자식이 있었다고? 그럼 이 아기가 내 손주란 말이야? 그런데 왜 그걸 나한테 말도 안 하고….’아들은 과묵한 사람이었습니다. 매일같이 함께하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나는 사람은 있느냐”고 물어봐도 말없이 빙그레 웃기만 하던 아들. 그런데 사실은 자식까지 있었다니. ‘아무리 말이 없어도 그렇지, 매일 사이좋게 같이 밥을 먹었는데….’ 어머니는 그저 황당할 뿐이었습니다.아들의 이름은 조르주 쇠라(1859~1891). 점묘법의 창시자이자 신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프랑스 화가로서 한국 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한 그는, 사실 자신의 어머니와 친구들에게 자식의 출산 소식조차 얘기하지 않을 정도로 비밀이 많은 독특한 사람이었습니다. 새로운 길을 내다미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쇠라의 이름이나 점묘법이라는 기법을 한 번쯤 들어봤거나 그의 작품 이미지가 눈에 익은 분이 많을 겁니다. 그만큼 쇠라와 그가 남긴 작품들이 미술의 역사에서 중요하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반 고흐 등 비슷하게 유명한 다른 화가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편입니다. 생전 엄청나게 과묵했고 자신에 관한 기록도 거의 남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쇠라는 이런 성격을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습니다. 법원 공무원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필요한
지난 3월 서울 강남의 한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LLOYD) 매장을 방문한 VIP 고객 A씨는 그 자리에서 7.67캐럿 다이아몬드를 구매했다. 이 정도 크기의 다이아몬드라면 시가가 최소 2억~3억원은 호가한다. 하지만 A씨가 다이아몬드를 구매할 때 들인 금액은 7700만원에 불과하다.다른 VIP 고객인 B씨도 같은 매장을 3개월 사이에 네 번 방문해 다이아몬드 제품 4개를 샀다. 이 고객이 구입한 품목은 5.7캐럿의 테니스팔찌와 4캐럿 더블링, 1캐럿 핑크다이아몬드 반지, 다이아몬드 가드링이다. 평소 B씨는 티파니앤코, 반클리프아펠 등 초고가 명품 주얼리 제품을 즐겨왔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명품 아이템들과 레이어드하기 위해 로이드에서 다이아몬드 제품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 고객이 다이아몬드 제품 4개를 사는데 들인 금액은 1500만원 정도. 시가의 5분의 1이 채 안된다.이들 고객이 이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다이아몬드 제품을 살 수 있었던 까닭은 이 제품들이 일명 '실험실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가성비가 높은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1캐럿 미만의 저가 제품들이 주로 팔렸지만, 최근엔 "천연 다이아몬드와 품질 차이가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A씨와 B씨처럼 고가 제품을 찾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란 연구실(Lab)에서 키워(Grown) 생산한 다이아몬드를 말한다. 탄소를 고압·고온에 장기간 노출해 제조한 것으로, 천연 다이아몬드와 물리·화학·광학적으로 100% 같다.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가 들여다봐도 구별하기 힘들 만큼 비슷하나 가격은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이처럼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인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