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식 "미국서 소송 당한 한국기업들 돕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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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최대 소송 전문 한국계 로펌 '윤&김' 윤명식 대표변호사
![윤명식 "미국서 소송 당한 한국기업들 돕고 싶어"](https://img.hankyung.com/photo/201305/AA.7473309.1.jpg)
한국계 미국 변호사들이 기업에 대한 법률자문 역할을 주로 하는 미국 법률시장에서 소송과 중재 전문 로펌을 세운 한국계 변호사가 있다. 윤명식 뉴욕주 변호사(51·미국명 찰스 윤·사진)가 그중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5년 전 뉴욕에서 윤&김이라는 로펌을 설립했다. 윤 변호사를 비롯 파트너 변호사 4명, 일반 변호사 5명 등 총 9명이 있는 부티크 로펌이다. 뉴욕에 있는 한국계 로펌 가운데 가장 크다. 9명 변호사 가운데 5명이 한국계다.
소송과 중재 전문이라는 것도 이 로펌의 특징이다. 보통 한국계 미국 변호사들은 기업자문 업무를 주로 한다. 법정에서 판사와 배심원들을 설득하려면 언어가 완벽하고 실력도 최상급이어야 하기 때문에 소송 전문 변호사라고 하면 미국 사회에서도 실력을 인정해준다.
윤 변호사는 미국의 대형 로펌 ‘셀렌 리드 & 프리스트’에서 잔뼈가 굵었다.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1989년 입사, 9년 만에 소송 분야 파트너 변호사가 됐다. 전성철 IGM 세계경영연구원 회장이 미국 변호사 시절 두 사람은 이곳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소송 전문 로펌 본디&쉬로스에 있을 때 ‘한국기업 전담 법무팀’을 만들었으며, 현대중공업 삼성물산 코오롱 등을 변호한 경험이 있다. 시카고 총영사, 네덜란드·카메룬 대사 등을 지낸 윤영교 씨가 부친이다. 윤 변호사는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늘어 일거리가 많아질 것 같다”며 “한국 로펌들과 연계해 한국 기업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