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컴퓨터공학연구소는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시 산·학·연 협력 과제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단대단(P2P) 멀티캐스트 네트워크에 기반한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시스템'(책임교수 이상환)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소규모 사업자나 개인이 저비용으로 인터넷을 통해 생방송이나 일반 TV방송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연구ㆍ개발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IP-TV'기술이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 기술은 기존 전송망을 가진 사업자에게 적합한 기술로 전송망을 가지지 못하는 사업자의 경우 전송망을 빌려쓰거나 아니면 새로 전송망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들게 된다.

연구소는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Peer to Peer(P2P)'기법을 응용해 저비용의 인터넷 방송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즉 하나의 서버가 모든 시청자에게 스트리밍 데이터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초기에 소수의 사용자에게만 전송하고 이 사용자들이 다른 사용자에게 데이터를 전송하게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이 다른 사용자를 대상으로 반복하면 다수의 사용자(10만명 이상)에게 성능이 뛰어나지 않은 서버를 이용해 스트리밍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연구소는 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초기 연구를 진행한 후 2007년 7월에 서울시의 신기술 연구 개발사업에 지원,선정됐고 같은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또 초기 연구에 참여한 학부생들이 개발한 시제품을 그해 11월 22~24일 경남 창원에서 한국산업기술재단 주최로 열린 '창의종합설계 경진대회'에 전시하기도 했다.

이상환 책임교수는 "향후 이 기술이 보편화되면 집에서 사용하는 정도의 컴퓨터와 웹카메라만 있으면 누구나 방송국을 설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