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린 노티지의 퓰리처상 수상작
노동·인종차별 문제 통해 인간 존엄 묻는다…국립극단 '스웨트'
국립극단은 2017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극작가 린 노티지의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이하 스웨트)을 오는 18일부터 7월 1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스웨트는 지난해 명동예술극장에서 첫선을 보이려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으로 관객을 만난 바 있다.

작품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철강산업 도시 레딩을 배경으로 노동권을 지켜내기 위한 노동자들의 노력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 노동자와 사측의 대립, 노동자 간 분열 등을 통해 노동이 주는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안경모 연출은 인간이 언제든 대체 가능한 부속품이 되는 사회에서 '인간 존엄'에 관해 묻는다.

안 연출은 "우리가 단지 돈을 벌기 위해 노동을 하는 것인지, 노동 상실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이 얼마나 파괴되는지를 들여다보고, 나아가 극한의 상황에서 타인과 손을 맞잡을 수 있는 연대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올해는 배우 박상원, 송인성, 문예주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관객을 만난다.

강명주, 김수현, 유병훈, 박용우, 송석근, 김세한 등도 출연한다.

지난해 1인극 '콘트라바쓰'를 통해 6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박상원은 "작년에 1인극을 오래 하다 보니 여러 배우와 함께하는 작업이 그리워서 빨리 차기작을 선택하게 됐다"며 "작품 제목처럼 치열하게 땀 흘리며 좋은 작품이 관객에게 제대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6월 27일 공연 종료 후에는 안경모 연출, 배우 박상원·강명주·송인성 등이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한편 국립극단은 '동반자 외 좌석 한 칸 띄어 앉기' 예매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일행은 최대 4매까지 연속된 좌석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선택한 좌석 좌우로 한 칸 거리두기가 자동으로 지정된다.

'동반자 외 좌석 한 칸 띄어 앉기' 예매는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인터파크에서는 종전대로 '한 칸 띄어앉기' 방식으로 예매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