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적 아트페어 '솔로쇼', 올해는 온라인 개최
철거 직전 숙박업소, 문 닫은 맥줏집 등 색다른 공간에서 열렸던 대안적 아트페어 '솔로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행사는 온라인 중심으로 개최한다.

솔로쇼를 기획한 협동작전은 다음 달 15~27일 20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솔로쇼: 온'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솔로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참가 갤러리 작품을 영상으로 선보인다.

별도 행사 공간은 마련하지 않고, 작품 확인과 구매는 갤러리에서 개별적으로 하도록 했다.

온라인에서 전시하고, 구매 절차만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형식이다.

그동안 버려진 공간을 전시장으로 꾸민 솔로쇼는 갤러리들이 각각 작가 1명만 소개하는 실험적 형태의 아트페어다.

2018년 1회는 서대문 영천시장 원룸 건물에서, 지난해 2회는 용산 경리단길 옛 맥주 가게에서 열렸다.

갤러리는 저렴한 비용으로 참가하고, 관람객은 이색 공간에서 미술품을 접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올해 참여 작가는 박형지(가나아트갤러리), 구자현(갤러리신라), 한선우(갤러리조선), 이은선(갤러리 플래닛), 손동현(갤러리2), 함미나(갤러리 이알디), 최고운(김성우 독립기획자), 최지원(디스위켄드룸), 임소담(백아트), 백경호(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송수민(아트사이드갤러리), 이동훈(의외의조합). 조종성(조현화랑), 민정화(팩토리2), 박철호(플레이스막), 김재용(학고재), 김민희(합정지구), 박상호(현대미술회관), 최정화(P21), 김지영(Whistle) 등이다.

협동작전은 "물리적 대면 환경에 대한 주의를 요하는 상황에 따른 대안적 형식인 동시에, 예술 활동의 위축이 아닌 유연성을 발휘하고자 하는 형식"이라고 올해 행사 방식을 설명했다.

협동작전은 갤러리2 정재호 대표,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김인선 디렉터, 갤러리조선 여준수 실장이 만든 단체로, 새로운 개념의 현대미술 유통 형식을 연구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