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 온도 상승 따른 해양 동·식물 생태변화 등 논문 16편 실려
해수부 연구논문, 美 학술지 특별호에 단독 발간
해양수산부는 미국의 해양분야 저명 학술지 5월호가 해수부의 연구논문들만 실은 특별판으로 발행됐다고 10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미국 하구·연안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저명 학술지 '하구와 연안'(Estuaries and Coasts)에는 해수부의 연구개발(R&D) 사업인 '장기 해양생태 연구사업'의 결과물로 나온 논문 16편이 실렸다.

이 학술지가 특정 연구사업단의 논문만으로 발행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 연구개발 사업을 발주한 광주과학기술원이 연구 10주년을 맞아 미국 학회 측에 제안하면서 특별호 발간이 이뤄지게 됐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이번 호의 주제는 '기후변화와 인간 활동에 따른 한국 해양 생태계의 영향'으로, 논문들은 기후 변화에 따라 한국 해양생태계가 받는 다양한 영향과 결과를 규명했다.

대표적으로 기후 변화로 동해 오징어와 청어의 이동 경로가 바뀌어 동해 주요 어장에서 어획량과 어류의 서식지가 변하고 있음을 밝혔다.

바닷속에 피는 꽃인 잘피의 개화 기간과 개화율이 높아진 해수 온도 때문에 감소한다는 연구도 실렸다.

잘피는 물고기 등 다양한 해양 생물에게 알을 낳고 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이 있어 바다 생태계에 중요한 식물이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국내 해양 전문가들의 다양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특별호에 단독 발표된 것은 우리나라 해양 분야 연구의 우수성과 국제적 위상을 대변한다"면서 "앞으로 기초 연구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