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기술로 만든 오감체험 특별관 4DX가 세계 4위 극장 사업자인 멕시코 시네폴리스와 이달 안에 대규모 상영관 확대 계약을 체결한다.

CJ CGV의 자회사인 CJ 4D플렉스는 26일 멀티플렉스 체인 시네폴리스와 미국, 인도, 스페인, 남미 등에 2017년 말까지 12개 이상의 4DX 상영관을 추가 개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중 5개 상영관은 올해 말까지 미국, 멕시코, 스페인, 칠레에 먼저 개관하고, 미국에는 캘리포니아주 피코 리베라와 텍사스주 칼스 배드에 개관할 예정이다.

시네폴리스는 13개국 4750개 스크린을 보유한 세계 4위 멀티플렉스다. 2011년 4DX를 처음 도입한 후 5년 만에 10개국에서 49개 전용관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계약한 12개를 합하면 4DX 전용관이 총 61개로 늘어난다. 세계 극장사업자 중 4DX 상영관 보유수가 가장 많다.

시네폴리스 알레한드로 라미레즈 회장은 “미래 영화관을 대표하는 4DX는 특별한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는 측면에서 시네폴리스의 지향점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며 “가장 빠르게 최첨단 시설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시네폴리스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병환 CJ 4D플렉스 대표는 “완다, 리갈에 이어 시네폴리스까지 글로벌 주요 극장 체인들이 4DX를 도입해 세계적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특히 세계 최대 영화시장인 미국 서부 지역 주요 도시에 4DX를 열게 돼 영향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4DX는 CJ 4D플렉스가 독자 개발해 200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오감체험 특별관이다. 모션 체어와 특수 환경효과 장비들이 설치돼 영화 장면을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이 발생하고, 바람이 불고, 물이 튀는가 하면 향기까지 나는 다양한 오감 효과를 제공한다. 현재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남미 등 41개국에서 287개 상영관을 운영하며 300개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