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가 낳은 사상 최고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를 다룬 영화 '카사노바'가 8월31-9월10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62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상영된다. 베니스영화제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이 영화의 이탈리아 배급사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과 영화 상영에 대한 동의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개 같은 내 인생', '길버트 그레이프', '사이더 하우스'로 유명한 스웨덴 출신 감독 라세 하스트롬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세트장면을 포함해 대부분이 베니스에서 촬영됐다. '기사 윌리엄', '몬스터 볼'의 히스 레저가 주인공 카사노바역을 맡은 이 영화에는 이밖에도 주드 로의 연인으로 알려진 시에나 밀러와 '프라하의 봄'의 레나 올린, 영국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 등이 출연한다. 18세기 초 베니스에서 태어난 카사노바는 이곳을 중심으로 여러 직업과 국적의 여성을 유혹한 바 있다. 결국 미풍양속을 해친 죄로 악명높은 '탄식의 다리'를 거쳐 베니스 형무소에 감금됐지만 탈출하기도 했다. 영화제 측은 지난 30여년간 베니스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카사노바를 내세운 첫번째 영화라고 초청 배경을 설명했지만 초청 부문을 밝히지는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