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단정한 생머리엔 다양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줘라.파격적 라인의 커트는 색상 변화 없이 형태에만 중점을 둬라.' 세계적 헤어디자이너 비달사순,헤어 전문 브랜드 웰라살롱 등이 올 가을·겨울 헤어 트렌드로 소개한 포인트다. 긴 생머리,파격적으로 짧은 커트,목 길이의 단발 등 다양한 스타일이 혼재돼 있지만 기본적인 요소는 모발 색상과 형태,두가지 중 어느 한 쪽에만 포인트를 둔다는 것. 창조적인 커트 라인을 강조하고 싶다면 모발 색상은 염색하지 않은 자연색 그대로,또는 염색을 하더라도 동일한 색상으로 통일시킨다. 반대로 모발 색상을 한가지로 통일시키지 않고 여러 색상으로 층을 둔다면 모발 형태는 단정한 기본 형태를 고수했다. 예를 들어 웰라살롱이 내놓은 스타일 중 하나인 '미스틱 주얼'(왼쪽)은 칼로 자른 듯 단정한 생머리를 노랑 빨강 자주 다갈색 등 여러가지 색으로 염색했다. 또 비달사순의 '그래픽 스타일'(오른쪽)에선 커트 라인을 비대칭형으로,끝 길이도 들쭉날쭉하게 처리한 반면 머리 색상은 한가지 톤으로 일관했다. 앞머리를 왼쪽은 길고 오른쪽으로 짧게 비대칭 처리한 긴머리의 경우도 색상은 단일한 톤이다. 옷을 입을 때 셔츠 바지 점퍼 등 여러 품목이 모두 요란스런 색으로 치장된 것보다는 어느 한 부분에만 포인트를 주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셈이다. 한편 이번 시즌에도 헤어 트렌드는 패션의 전반적 흐름과 일치한다. 비달사순 관계자는 "60년대의 낙관적 스타일과 80년대의 과감한 실험정신을 복합한 스타일을 제시했다"면서 "활동적이고 대담한 형태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