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술은 20세기 이후 가장 중요한 미술흐름이다. 추상(抽象)화는 말 그대로 외형을 제거한 그림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일반인들이 난해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추상화의 이해'전은 추상미술의 개념에서부터 서양 추상미술의 전개와 계보,한국 추상미술의 전개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여줌으로써 추상미술의 이해를 돕는 기획전이다. 성곡미술관이 개관 7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전시로 추상미술을 자료와 전시 등 3차원적으로 보여준다. 성곡미술관 신정아 큐레이터는 "형태와 색채가 중심이 되는 구상화와 달리 추상화는 색·선·면 등 순수 조형요소를 토대로 화면의 내적 정신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런 특징을 알면 추상미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 추상은 1910년 무렵 입체주의에 의해 다양하게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주류 미술로서 활기를 띤 것은 1930년대부터이다. 칸딘스키로 대표되는 뜨거운 추상과 몬드리안의 차가운 추상이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추상미술은 20세기 현대미술의 주류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신고전주의에서부터 미니멀아트,신표현주의까지의 발전과정을 거친다. 이번 전시에선 김환기 등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에서 남관 윤형근 하종현 이강소 문범 김택상 등 작가 41명의 작품을 통해 한국 추상화의 흐름을 소개했다. 내년 1월31일까지. 성곡미술관은 내년 1월초부터 어린이들이 추상미술을 직접 제작해보는 초등학생 프로그램(매주 토·일) 유아 프로그램(매주 화·수·목)을 운영한다. (02)737-7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