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인 미륵사지석탑(국보 11호)의 해체 및 복원작업이 8-9월에 착수된다. 6일 전북도와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99년 문화재청에서 이 탑의 전면 해체.복원을 결정함에 따라 해체 뒤 복원을 위한 정밀 사진촬영과 실측작업, 가설 덧집과 석재 보관창고, 석재 보존 처리실 건립 등의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미륵사지 관계자는 "오는 20일께 열릴 국가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해체 지침이확정되면 8월 중순께 설명회를 갖고 8월 하순이나 9월 초순에 해체작업에 들어가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석탑 해체와 복원은 2007년까지 계속되며 이를 위한 총사업비로 8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6층까지 남아있는 이 탑을 해체해 붕괴위험을 제거하고 현 상태로 복원할 것인지, 원형인 9층으로 복원할 것인지는 `미륵사지 석탑 해체.복원 소위원회'의 추후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이 탑은 1915년 탑의 보존을 위해 콘크리트 보수작업을 한 뒤 오늘에 이르고 있으나 안전진단 결과 석재에 균열이 생기는 등 붕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