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학교를 떠나던 졸업식 날
보내는 아쉬움 닦듯이
구두를 닦을 때
눈에 띈 구두밑 압정 하나
언제부터였을까
그 압정 하나 구두 밑에 박혀
발 밑을 찌르지도 못하고 따라다닌 게
내 오늘 누구의 가슴에 게시판 위 그림에 압정 박듯
표 안나게 압정을 박았음을
구두에 박힌 압정 하나에서
깨달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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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별빛의 길을 닦는 나무들''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