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 등 3개
예술단체가 앞으로 예술의전당의 상주단체로 활약하게 된다.

예술의전당과 이들 3개 단체는 최근 상주단체 계약에 공식 서명하고 오는
3월까지 이주절차를 마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예술의전당은 또 상주단체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1년단위로 특정
오케스트라와 계약을 맺고 모든 기획공연의 연주를 맡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상주단체(resident company)는 전속단체에 대별되는 개념.

전속단체가 한 극장의 지도.감독 아래서 예산과 공연계획을 잡아나가는
성격이라면 상주단체는 극장과 일정한 계약을 통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스태프
홍보 등 극장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복합문화공간이 발달한 영국과 미국의 문화계에서 일반화된 형태다.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에는 런던필하모닉, 로열세익스피어컴퍼니(연극단체),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스테이트씨어터 등이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극장의 입장에서는 전속단체를 운영하는 것보다 재정적 부담이 덜하고 아예
예술단체없이 극장을 운영하는 것보다는 안정적인 프로그램 공급, 질적 수준
유지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술의전당과 이들 단체는 공동으로 공연계획을 세워나가기로 했다.

전당은 상주공간과 공연장 무대 극장스태프를 제공하고 상주단체는
자체예산에 따라 공연물을 제작한다.

공연수익은 전당과 상주단체의 투자지분에 따라 나누기로 했다.

올시즌에는 국립오페라단이 가을 오페라페스티벌에 공동제작자로 참여하고
국립발레단은 "백조의 호수"나 "로미오와 줄리엣"중 한 작품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 장규호 기자 seinit@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