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가 되려면 가짜를 잘 활용해라"

가짜손톱, 일회용 문신과 선탠제품, 모발염색제 (헤어 마스카라) 등
멋쟁이를 위한 용품이 유행이다.

여성지 "엘르" 미국판 12월호는 "가짜로 꾸며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유행하는 가짜로 멋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엘르"가 전하는 가짜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하다는 것.

한여름 섹시하게 보이고 싶어 선탠한 여성들은 가을이 되면 곧 후회한다.

까맣게 태운 피부를 하얗게 만들려면 3~4개월은 족히 걸리기 때문.

1회용 선탠제품을 쓰면 1~2일만에 원래 색깔로 돌아오기 때문에
필요할 때만 가무잡잡하게 만들수 있다.

1회용 문신 역시 마찬가지.

헤어마스카라는 모임을 위해 멋을 부릴 때 요긴한 아이템.

선뜻 택하기 힘든 빨강 보라 초록 등 원색으로 바꿔도 머리만 감으면
원상태로 돌아올수 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손톱은 이미 대중화된 제품.

"엘르"가 꼽은 가장 절묘한 가짜는 가슴을 커보이게 하는 실리콘젤
가슴패드.

5~6년전 패션모델들 사이에서나 은밀히 이용되던 이 제품은 미국에서
확산일로에 있으며 국내에서도 통신판매업체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커리어우먼들의 멋내기 추세를 감안하면 "가짜로 멋내기" 비법은 앞으로
계속 번창할 것이라는 게 엘르의 진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