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TV가 "가족채널 선언"에 맞춘 가을 개편안을 확정, 25일부터
시행한다.

주말저녁을 장식하던 청소년대상의 오락프로그램 대신 교양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평일 저녁에도 가족대상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 대표적인 예.

상업방송의 이미지가 강했던 SBS로서는 파격적인 조치인 셈.

시청률 경쟁보다 이미지 제고에 무게를 둔 느낌이다.

신완수 편성국장은 "젊고 다이나믹하지만 가볍고 소란스런 SBS의
이미지를 "가족채널"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우선 "아이러브 코미디" "TV특급 일요일은 좋다" 등 주말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뉴욕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시트콤 "뉴욕스토리" (토 오후 7시)를 신설했다.

SBS의 대표적 다큐멘터리 "그것이 알고 싶다"는 문성근을 영입,
"문성근의 다큐세상-그것이 알고 싶다" (일 오후 7시)로 바꾼다.

평일 저녁 또한 훈훈한 감동이 있는 가족대상 프로로 꾸민다.

이문세의 라이브 "대신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주어진 과제에 도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특명! 아빠의 도전", 소년소녀가장과 연예인이
함께 출연하는 게임프로그램 "게임쇼 하이파이브", 일반인이나 연예인이
세계의 오지에서 겪은 여행담을 6mm 디지털카메라에 담은 "세상체험!
온몸을 던져라", 청소년 문제를 다큐드라마로 재구성한 "드라마 다큐X"가
월~목요일 7시대 프로그램으로 신설된다.

주부대상 프로도 대폭 바뀐다.

"김창완.신은경의 아름다운 아침"과 "전국 주부대항퀴즈"를 없애고
시청자들의 편지사연을 토크와 영상으로 구성하는 "편지쇼 살맛나는 세상"
(월~목 오전 10시50분), 중년주부들의 인생단면을 다큐멘터리로 재연한
"테마TV 여자" (토 오후 11시55분)를 새로 편성한다.

이밖에 우리사회의 문제점과 미담사례를 다루는 "현장출동 850"(월~목
오후 8시50분), 에미상 8개 부문을 휩쓴 미국 메디컬드라마 "ER" (화 밤
12시15분) 등을 신설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