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도덕" (해리 버로우즈 액튼 저 이종욱.유종훈 공역 한국경제연구원)
중 "전통과 질서의 몇몇 유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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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적 사회란 과학적 탐구가 높게 평가되고 자유로운 상품교환이
노동분화를 촉진하는 사회다.

자유주의사회란 또한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삶의 방식이 끊임없이 떠오르는
사회이기도 한다.

반면 전통적 사회란 비판적 과학의 탐구대상이 되지 못한채 어떤 종류의
것이건 사람들이 도달한 노동의 분화에 그대로 남아 있는 법이다.

따라서 그 사회의 도덕적 유형이란 것도 제한돼 있다.

자유주의사회가 차별화될수록 그 도덕적 유형들도 더욱 다양해지고 그로
인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은 바로 "삶의 다양성"이다.

사회가 전통적일수록 그 사회의 미덕은 단순한 반면, 사회가 자유로울수록
그 사회의 미덕은 다양해진다.

전통적 사회와 자유주의 사회 모두에서 자연법이 똑같이 존중될수 있지만
전통적 사회의 이상은 그저 보존될 뿐이고 자유주의사회의 이상은 갈수록
커지는게 특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