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이 채 안되는 시간에 그날의 프로야구 경기내용을 압축해서 전달해야
합니다.

팬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정보를 놓치지 않는게 중요하죠"

MBCTV "스포츠 하이라이트" (월~목 밤 10시55분, 금 밤11시05분)의 진
행자 송인득 아나운서(40).

재치있는 멘트와 독특한 억양, 날렵한 진행 솜씨로 야구팬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사람들이 한창 졸릴 시간에 방송이 나가잖아요.

부드럽고 세련된 진행보다는 강하고 들뜨게 분위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미사려구나 쓸데없는 문구는 빼고 중요한 사실만을 툭툭 던져 줍니다"

82년 MBC에 입사한 송아나운서는 83년부터 프로야구 중계를 계속 해온
베테랑.

"스포츠..."의 진행을 맡은 지는 3년째 접어든다.

따라서 프로야구의 전체적인 흐름과 각 경기의 맥을 전문가 못지않게
짚어낸다는 평가.

"스포츠..."도 거의 혼자 도맡아시피 하고 있다.

"오후 2시쯤 출근해 전날의 기록을 정리하고 나름대로 취재를 합니다.

각 팀의 사기나 선수 하나하나의 컨디션에도 민감해야죠"

각 구장에서 경기결과가 하나둘씩 들어오는 오후 9시30분대부터
송아나운서는 정신없이 바빠진다.

개인기록 승차 등 이것저것 메모하고 원고를 작성한다.

"마니아뿐 아니라 야구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