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모든 문화예술정보가 오는 25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서비스된다.

문체부는 4일 국내 문화재정보서비스와 전자박물관, 전자미술관,
전자도서관등 4개 부문의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한 "전자사랑방"을 구축,
시연회를 갖고 25일부터 국내외에 동시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문체부가 "문화체육 종합정보망구축계획"에 따라
지난해부터 추진한 "초고속 정보통신 공공응용서비스 개발사업"의 첫번째
결실.

문화재 및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자료가 최신 데이터베이스 기술로
집약돼 있으며 하이퍼미디어 검색이 가능한 웹서비스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각 분야에 대한 1차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부문별 질의어를 통해
수용자가 원하는 자료를 빠르고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이는 기존 인터넷 정보기관들이 접근하지 못했던 새로운 서비스
양식으로 주목되고 있다.

총사업비 12억2,000만원이 투입된 이 정보시스템에는 현재 약 63만건에
달하는 자료가 수록돼 있다.

문화재정보서비스에는 지정문화재에 대한 기본자료 7,000건, 설명자료
3,500건, 설계도면 1,500건, 이미지정보 1만건과 천연기념물 및
중요무형문화재를 담은 동화상 100건, 판소리.전통악기 등을 다룬
음성정보 40건 등이 들어 있다.

전자박물관의 경우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있는 중요유물 국보
보물 등 1,000점을 시범자료로 선정, 유물명칭과 시대.재질별 문양 장식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여기에서는 기본자료와 국.영문설명자료, 이미지정보가 각 1,000건씩
제공되며 국보 보물의 동화상 100건, 중요유물에 대한 3차원정보 20건
등이 서비스된다.

전자미술관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중심으로
4,000여건의 자료정보와 동화상, 음성정보가 담겨 있다.

또 소장작품의 축소이미지와 완전이미지, 음성해설정보 등도 수록돼
있다.

전자도서관에는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도서의 목록정보 56만건과
박사학위논문, 주요학술지의 초록 및 목차 200종, 학술관련 본문자료
4만466건 등이 데이터베이스로 정리돼 있다.

문체부는 2단계 사업이 시작되는 97년부터는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한국문화공간 종합안내시스템 구축에 착수, 공연전시프로그램 및 청소년.
생활체육정보 등 문화예술과 체육청소년관련 정보망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3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0년에는 3차원 형상정보를 비롯한
종합전자정보시스템을 완료, 세계적인 문화체육정보망의 일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5일자).